[소통과 나눔]현대백화점, 새해 첫 업무는 ‘연탄배달’

입력 2014-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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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백사마을에 연탄 2500장 배달… 매년 첫 날 소외계층에 생필품 전해줘

현대백화점그룹의 올해 첫 업무는 ‘연탄 배달’이었다. 지난 2일 그룹 합동시무식 직후 정지선 회장과 임직원ㆍ고객 160여명은 이날 기부한 연탄 40만장 중 2500장을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 직접 전달했다.

지난 2010년 ‘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의 공감대를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무식을 해보자’는 정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봉사시무식은 매년 첫 날 소외계층에 연탄, 쌀, 과일을 나눠주는 그룹의 전통이 됐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중심에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가 자리잡고 있다. 사회복지재단을 통한 체계적인 아동복지 지원, 고객 참여 프로그램,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공헌 파랑새’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 =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의 슬로건은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서’다. 꿈과 희망의 상징인 ‘파랑새’처럼 어린이들을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평소 “어린이가 행복하지 않은 나라의 미래가 밝을 수는 없다”고 강조한 정 회장이 2006년 정몽근 명예회장과 함께 사재를 출연한 게 시작이다.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은 아동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물론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현대HCN, 현대드림투어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한다.

첫 사업은 극빈곤 아동을 돌보는 것이었다. 계열사들은 사업소별로 결연을 맺은 아동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하고 명절, 기념일엔 따로 선물을 전달한다.

2007년부터는 문화교육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미술, 무용 등 원하는 문화예술 영역을 먼저 선택하면 프로그램 운영비를 재단이 전액 지원하는 등 효과적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 본점과 결연한 아이누리 공부방은 리본공예와 힙합댄스 프로그램을, 울산 동구점은 어린이 요가와 키즈쿠킹, 어린이 비즈공예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문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수준이 조금씩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임직원들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대의 영웅’ 순직 소방관ㆍ경찰관 돕기 = 지난해 12월 이동호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1억6500만원을 건넸다. 이 돈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2011년부터 순직경찰관 자녀 66명에게 지원해온 ‘파랑새 장학금’이다.

재난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자녀에 대한 지원은 더 오래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8년부터 6년째 소방방재청이 추천한 순직 소방관 자녀들에게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매년 200만~300만원의 학자금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도 36명에게 총 1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같은 공로로 현대백화점은 작년 11월 13일 제51회 소방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사장은 “공무 수행 도중 순직한 소방ㆍ경찰공무원 유자녀들이 부모의 뒤를 이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순직ㆍ재활 공무원 가족에 대한 지원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협력사와 함께 발전… 문화 상생까지 다양하게 =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상생 활동도 다양하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동반성장펀드를 확대 운용하고, 대금 지급일을 단축하는 등 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는 1년에 최대 3억원까지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대금 지급일도 기존의 30일에서 10일로 단축해 연간 1조5000억원 상당의 지원 효과를 보고 있다.

더불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전통적인 방식의 자금 지원과 함께 협력사의 역량을 향상시키는 문화 상생, 교육 상생에 힘을 쏟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부터 협력업체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신설해 마케팅 및 영업력 향상, 회계 실무 교육 등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난 2010년부터 VIP 고객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하는 각종 공연에 협력사 임직원을 함께 초청하는 문화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한 협력사 임원은 “공연 관람을 통해 문화 마케팅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연에 열광하는 고객과 함께 있으면서 왜 백화점이 대고객 관계에서 문화를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지 직접 경험했다”며 “고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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