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美 CIA는 초긴장

입력 2014-01-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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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럽의회에서 실시간으로 화상 증언에 나선다. 화상 증언은 현재 그가 은신하고 있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이지만 위치 노출 등을 감안해 또 다른 장소에서 화상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시민자유위원회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스노든의 유럽의회 실시간 화상 증언 허용안을 가결했다. 시민자유위원회는 EU 회원국 국민과 기관 등에 대한 미국 NSA의 스파이 활동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했다. 청문회 증인으로 스노든을 채택하기도 했다.

스노든은 현재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스노든과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청문회 증언이 이뤄진다. 위원회는 스노든이 유럽의 공식 기관 및 EU 회원국 국민에 대한 NSA의 감시 활동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유럽의회는 실시간 화상 회의를 진행할 경우 스노든의 위치가 노출돼 그의 신변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로 녹화 화상 증언을 듣기로 했었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이 실시간 화상 회의를 고집해 표결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의 주장에 따르면 NSA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물론 수백만 명의 EU 회원국 국민의 전화통화를 도·감청했다. 유럽의회는 이같은 폭로와 관련 지난해 미국 정부가 자국 정보기관의 유럽인들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럽의회는 동시에 산하 시민자유위원회에 NSA 활동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벌일 것을 지시했다. 의회는 스노든의 폭로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과 EU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국 정보 당국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스노든은 지난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받았다. 이후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다.

독일 녹색당 소속의 한스-크리스티안 슈트뢰벨레 의원은 지난해 10월 말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직접 만나 독일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부탁했으나 스노든은 독일 검찰이나 의회 조사에 도움을 줄 의사는 있지만 러시아를 떠나기에는 제약이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를 벗어날 경우 스노든은 임시 망명자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도 온라인에서 이어진다.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이 이어지면 분명 위치가 노출될 것"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에 따라 미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 "스노든 실시간 화상 증언을 추진한 것 자체로 미국은 난처해진 것"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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