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논의 두고 서청원과 이재오 충돌

입력 2014-0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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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향후 중점적인 활동 추진안으로 개헌 추진을 놓고 중진의원들 간에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논의에 대해 ‘블랙홀’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진의원들은 8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작년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으로 발목잡힌 정치개혁을 정권 2년차에 이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박 대통령이 밝힌 경제구상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발맞춰 경제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렸다.

이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새해화두 정부에서는 경제가 맞지만 당 입장에서 할 일은 정치개혁”이라며 “집권 1년차에 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그러지 못했고, 2년차에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권 5년간 하기가 어렵다”면서 개헌 작업에 착수할 것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개헌이 왜 필요하냐, 예측 가능한 정치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75%가 개헌해야 한다고 답한다. 대다수 국민의 의견에 따라가는 게 소통”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의 “개헌은 블랙홀이 된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개헌 논의 주체들의 제어 능력에 따라 블랙홀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다수 국민과 여야 의원 다수가 필요하다고 하는 개헌을 위해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며,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특위를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개헌을 논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에 서청원 의원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우리 당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해야 한다”면서 “개헌보다는 국민이 먹고사는 경제를 살리는데 우선 과제를 둬야 한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서 의원은 “이명박 정권 때도 개헌하겠다고 해서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 산하에 개헌특위를 만들었다”며 “이재오 의원은 그때 정권의 2인자라고 얘기했었다. 모든 언론이 그만큼 힘이 있었는데 추진을 못했다”면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했는데 2년차 3년차 박 정부가 온전히 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게 안 되면 6·4 지방선거 침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 의원이 개헌론을 주장하는 동안 혼잣말로 “무슨 개헌이냐”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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