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마켓에 주목하라] 바레인, 소득세 ‘0’ …경제자유화지수 중동 최고

입력 2014-01-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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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업 제외 법인세도 면제…GDP 30% 석유산업이 차지

바레인이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활성화로 경제 번영의 길을 걷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집계한 ‘2013년 경제자유화지수’에서 바레인은 75.5점으로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바레인은 중동ㆍ북아프리카 15개국 가운데 경제자유화 수준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바레인은 지난 197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이슬람 종파 중 소수파인 수니파가 국정을 장악해왔다. 그러나 바레인은 지난 2002년 전제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전환하고 29년 만에 총선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개혁을 추진해왔다.

불안요소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바레인에서도 국민의 70%를 차지하는 시아파를 주축으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 하마드 국왕이 계엄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바레인은 알 셰이크 살만 빈 함단 알 칼리파 왕세자가 국민과의 대화에 나서는 등 불안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규제완화는 그 어떤 선진국보다 파격적이다. 바레인은 개인소득세가 없으며 재정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석유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법인세를 내지 않는다. 최저임금 규제와 관세장벽도 거의 없다고 헤리티지재단은 전했다.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고자 공공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지출 비율은 약 30.3%에 이른다. 그럼에도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40% 미만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005년에는 페르시아만 국가 중 처음으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바레인은 지난 1932년 중동에서 최초로 석유가 발견된 국가로 현재 GDP의 약 30%를 석유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찍 석유가 나온 만큼 빨리 고갈되고 있어 관광과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육성에 나섰다.

바레인은 서부 사막지대인 사힐에 국제 규격의 모터스포츠 경기장을 설치해 지난 2004년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F1은 정정 불안 때문에 취소됐던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바레인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금융 부문은 바레인의 핵심산업으로 두바이와 중동 허브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여성 권리에서는 중동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레인은 지난 2002년 여성에게 처음으로 참정권과 투표권을 부여했다. 2004년에는 나다 하파드 의학박사가 보건부 장관에 취임해 바레인 사상 최초의 여성장관이 됐다. 2006년에는 바레인의 인권운동가이자 두 번째 여성 변호사인 하야 라셰드 알 칼리파가 유엔총회 역대 세 번째 여성의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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