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27일(현지시간) 유로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일본은행(BOJ)가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된 영향이다.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0.03% 하락한 104.7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29% 오른 143.90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통계청은 이날 신선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전망치 1.1%는 물론 이전치(0.9%)를 웃도는 것이다.
앞서 BOJ는 ‘2년 안에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고자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 아트릴 호주국립은행(NAB) 환율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점직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BOJ는 양적완화 정책을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면서 “이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5엔을 돌파해 달러 대비 엔 가치가 2008년 10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유로는 달러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3% 상승한 1.373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