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북경제전략 혼란오나…‘친중파’ 장성택 처형 영향

입력 2013-12-19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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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석탄 임의 판매 죄목, 중국 간접 공격”

북한의 실세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처형되면서 중국의 대북전략이 혼란에 빠졌다는 진단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교 관계자들과 중국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한과의 긴밀한 경제 교류를 추진하는 중국의 전략에 혼란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은 북한의 ‘2인자’로 알려졌던 장성택을 친중국 성향의 친기업적 인물로 여겼다.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선에 인프라(경제 기반시설)를 구축하고 무역과 북한 경제특구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장기 전략을 세웠으며 이 계획의 중심에는 장성택 전 부위원장이 있었다고 WSJ는 소개했다.

중국 지도부는 처형된 장성택의 죄목 중 석탄 등 귀중한 지하자원을 임의로 팔았다는 부분에 주목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북한은 이 부분과 관련해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기업들이 최근 몇년간 북한의 석탄 산업에 투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주펑 베이징대 교수는 “장성택의 일부 혐의가 간접적으로 중국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무역을 하는 중국 기업인들은 장성택 처형 이후의 후폭풍을 염려하고 있다. 특히 나선경제무역지대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WSJ는 덧붙였다.

북한은 장성택이 나선경제무역지대의 토지를 50년 기한으로 외국에 넘기는 ‘매국행위’를 일삼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 처형을 중국과 경제 교류에 대한 반대보다는 북한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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