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삼성 결별설…‘삼성’ 이름표 떼나

입력 2013-1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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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삼성과의 결별설에 휩싸였다.

3일 자동차업계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삼성과 함께 오랜 기간 주거래 은행 관계를 맺어 온 우리은행과 지난 6월 거래 관계를 중단하고, KB국민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변경했다.

1995년 삼성자동차로 출발한 르노삼성차의 주거래은행 교체는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대기업의 주거래은행 교체는 매우 드문 일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겉으로는 우리은행의 르노삼성 신용등급 강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르노삼성과 삼성 간에 불화설 때문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또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도 불화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월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 전기차 ‘SM3 Z.E’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업체를 삼성SDI가 아닌 LG화학으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삼성SDI 제품이 BMW나 폭스바겐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에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차가 2대 주주를 외면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르노가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해 르노삼성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르노삼성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며 “회사 이름도 계속 르노삼성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주거래 은행 변경은 자세하게 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르노삼성 브랜드는 2020년까지는 사용하게 돼 있다”며 결별설을 부인했다. 이어 “배터리는 르노그룹 차원에서 2010년부터 LG화학과 전략적으로 공급 계약을 맺었던 것”이라며 “결별을 위한 수순은 억측”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2000년 삼성자동차 지분 80.1%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가 최대주주지만, 나머지 지분 19.9%는 삼성(삼성카드)이 쥐고 있다. 삼성은 르노삼성차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은 채 르노의 요청에 따라 삼성자동차가 사용해 오던 엠블럼과 삼성 브랜드를 장기 임대 형식으로 빌려주며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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