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형제경영’ 넘어 ‘사촌경영’

입력 2013-11-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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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부사장 새 대표 선임…사촌 김정완 회장과 각자대표체제

매일유업의 ‘가족경영’이 한층 더 강화됐다.

매일유업은 27일 이창근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을 사임함에 따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김선희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매일유업은 김정완·김선희 각자 대표 체제가 됐다.

김 신임 대표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김 대표는 연세대와 미국 미네소타대 MBA(경영학석사)를 마치고, UBS· BNP파리바·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통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2009년 6월 재경본부장(전무)으로 매일유업에 입사해 10개월 만에 부사장에 올랐고, 이번에 다시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사이 경영기획본부장,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총괄부사장 등을 차례로 거치며 매일유업의 ‘안방살림’을 지휘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김 대표는 재무와 관리 등 주요 부문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역량을 검증받았다”며 “내부 사정에도 밝아 신임 대표로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사촌동생까지 대표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더 확고화된 가족경영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현재 창업주 고(故) 김복용 회장의 3남 1녀 중 장남 김정완 회장과 삼남 김정민 회장이 서로 우애를 과시하며 ‘형제 경영’을 펼치고 있다. 또 김정민 회장이 이끌고 있는 매일유업의 자회사 제로투세븐에는 김정완 회장의 장녀 윤지씨가 마케팅팀 대리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2000년에 설립된 제로투세븐은 작년 매출 247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2억원과 85억원을 기록해 알짜 자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고(故) 김 회장의 외동딸 김진희 대표는 매일유업의 물류를 맡고 있는 평택물류를 경영하고 있다. 평택물류는 명예회장의 미망인인 김인순 여사(55%)와 김 대표(45%)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개인회사다. 차남 정석씨는 매일유업 부회장을 지내다 현재는 퇴직해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재 매일유업 지분은 김정완 회장이 15.44%, 김정민 회장이 6.87%, 차남 김정석씨가 5.12%, 김진희 대표가 2.61%를 보유하고 있다. 또 매일유업은 제로투세븐 지분 37%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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