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부동산개발업체, 중국 투자 실탄 확보 박차

올들어 35억 달러 확보…지난해의 22억 달러 크게 웃돌아

외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중국 투자에 필요한 실탄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중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용도로 올들어 지금까지 35억 달러(약 3조71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정보제공업체 PERE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의 2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사모펀드와 기타 펀드업체들이 중국 투자용으로 조성한 40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다.

외국 업체들은 특히 중국의 재고창고 등 물류와 쇼핑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헨리 셰 SK중국부동산 제너럴매니저는 “중국 지도부의 교체와 정책 변화는 부동산 부문의 사업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올해 많은 외국 업체들이 부동산 투자 자금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재고창고 전문 개발운영업체인 글로벌로지스틱프로퍼티는 올해 중국 인프라 부문 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출범했다.

제프리 슈워츠 글로벌로지스틱프로퍼트 회장은 “현대적인 물류시설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이 펀드는 2조 달러의 시장기회가 있는 이 부문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 제너럴매니저는 “일반적으로 은행 대출이 펀드를 직접 조성하는 것보다 자금조달비용이 싸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지난 수년간의 신용 확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대출을 대신할 만한 자금조달 수단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