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국내 사업 부진… 내년 호주에 기대 건다

입력 2013-11-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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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정유업계가 내년 호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의 2014년 석유제품 수입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주의 석유제품 수입 수요는 내년 1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의 호주 시장 점유율이 디젤과 가솔린 각각 20%, 26%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주의 석유제품 수입 증가는 국내 정유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주의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까닭은 정제소의 폐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칼텍스의 커넬(Kurnell) 정제소는 내년 하반기 전체 설비 폐쇄를 앞두고 올 4분기부터 가동률 하락이 시작됐다. 이 정제소가 호주 전체 정제설비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폐쇄가 진행될 수록 호주의 석유제품 수입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호주 내 독립 유류 유통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도 국내 정유사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의 독립 유류 유통업체는 석유제품의 수입 비중이 높아,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수록 이 업체에 유류를 공급하는 정유업체들의 영향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S-OIL)은 대표적인 호주의 독립 유류 유통기업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지분 인수 참여를 검토 중이다.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약 230개의 서비스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주 석유제품 수입 증가는 국내 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본 등의 정제설비 폐쇄와 함께 호주의 석유제품 수입 증가는 아시아 정제마진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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