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얼어붙은 IPO시장 풀리나

입력 2013-11-18 08: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도부, 정부 승인 받아야 하는 IPO 시스템 서구식으로 바뀔 것 시사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15일(현지시간) 종가 2135.83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꽁꽁 얼어붙은 기업공개(IPO)시장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15일 공개한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 결정 문건에서 “다층적 자본시장 시스템을 개선하고 ‘등록 기반의 주식발행 시스템’으로의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채권 발행과 증시 상장 등 자금조달에서 더욱 다양한 옵션을 갖게 하겠다는 의미다. 또 정부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현 IPO 시스템이 기업의 필요에 의해 언제라도 IPO를 실시하는 서구식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물량 부담에 전체 증시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1년 넘게 IPO 승인을 중단해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조치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해왔다.

현재 750개가 넘는 기업의 IPO가 승인 중단된 상태다.

중국에서 IPO를 실시하려면 약 10차례의 승인 단계를 거쳐야 해 신청에서부터 최종 증시 상장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등록 기반 시스템’에서 증권당국은 단지 기업들이 최소한의 법적 재정적 요구사항만 충족시키는지를 따지고 기업과 투자자들은 IPO의 규모와 공모가 범위, 시점 등을 결정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적절한 시기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스티브 왕 리오리엔트파이낸셜마켓 리서치 담당 이사는 “중국은 확실히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 자본시장 표준과 맞는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국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 등 혁신기업들이 홍콩이나 뉴욕증시 IPO를 추진해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달에도 뱅크오브충칭과 후이상은행 등 중국 은행이 본토 대신 홍콩에서 총 17억8000만 달러(약 1조8900억원)의 IPO를 시행했다.

한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5.9% 하락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467,000
    • +0.88%
    • 이더리움
    • 5,145,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0.49%
    • 리플
    • 693
    • -0.14%
    • 솔라나
    • 212,200
    • +3.41%
    • 에이다
    • 591
    • +1.03%
    • 이오스
    • 926
    • -1.07%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50
    • -0.43%
    • 체인링크
    • 21,390
    • +1.57%
    • 샌드박스
    • 542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