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도미노 피하자” 자구 나선 기업들

입력 2013-11-1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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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한진 등 재무구조 개선 사활… 자산 매각하고 유상증자 나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법정관리를 통해 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기업들을 반면교사 삼아 ‘제2의 사태’를 막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전선, 경남기업 등 자금난을 겪고 이는 대기업들이 주식이나 건물 등 자산을 매각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내년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예정된 만큼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다음달과 내년에 각각 1050억원, 331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동부그룹은 지난달 말 서울 동자동 오피스빌딩의 동부건설 지분을 매각해 3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회수했다. 동부건설은 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추가로 팔아 약 1700억원 규모의 현금을, 2015년까지 자산 매각을 통해 1조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대한항공에서 1500억원을 빌린 한진해운은 그룹의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로써 연말까지 갚아야 할 25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및 회사채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또 4200억원 규모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56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급한 불은 껐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달 말 2800억원의 회사채를 신속인수제를 통해 해결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2500억원의 CP와 5000억원의 회사채를 갚기 위해 현대부산신항만(시가 약 4000억원) 매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설윤석 사장의 경영권 포기라는 초강수를 둔 대한전선은 자율협약 중인 채권단과 함께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채권단은 연말까지 6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출자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채권단은 출자전환뿐만 아니라 회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마무리할 수 있는 각종 지원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월 이후 4년10개월 만에 또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 경남기업은 베트남의 초고층 건물인 ‘랜드마크72’의 매각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다만 매각 시점을 두고 경남기업은 물론 채권단 간에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경남기업의 차입금은 총 1조225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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