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도쿄지점 부당대출로 거액 비자금 조성... 20억 국내 밀반입 정황 포착(종합)

입력 2013-11-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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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지점 검사서 국내 유입 뭉칫돈 발견…은행 해외점포 감시 강화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부당대출을 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방법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자금만 20억원 이상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겨 이중 20억원 이상이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감원은 이 밀반입 자금이 당시 경영진과 관련 있는지 조사 중이다. 이는 KB금융 경영진이 수차례 도쿄를 방문한 뒤 해당 지점장의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조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심각성을 경고했다. 금융청 당국자가 금감원까지 직접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한도를 초과해 대출해 주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수천억원대의 부당 대출을 한 혐의로 금융청의 조사를 받았다. 국민은행은 도쿄지점에 대해 두 차례나 내부 감사를 했는데도 문제를 적발하지 못해 내부 통제에 심각한 문제점도 드러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 금융청과 협력해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 검사 과정에서 수상한 뭉칫돈이 국내로 흘러든 것을 발견했다"면서 "금액만 20억원 이상의 거액으로 비자금 조성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B 경영진이 도쿄지점장을 승진 대상자에 넣었고 공적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사실이 들통났다"면서 "경영진의 내부통제 미흡, 내부 감사 실패가 얽힌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일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다른 시중은행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뭉칫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외 점포에 대한 고강도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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