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금융권의 다크호스?

입력 2013-11-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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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 부문 올해 163억 달러 자금 유치...대출 20억 달러 전망

▲알리바바가 중국 금융산업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사진은 잭 마 알리바바 회장. 블룸버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금융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바바의 금융서비스 계열사인 알리바바샤오웨이금융서비스그룹(알리샤오웨이)의 올해 자금유치 규모가 163억 달러(약 17조2900억원), 대출은 2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27세의 광고업계 종사자인 왕옌의 사례를 들며 알리샤오웨이의 인기를 전했다. WSJ에 따르면 왕옌은 알리샤오웨이의 머니마켓펀드(MMF)인 위어바오(Yu'E Bao)에 2만 위안을 예치했다.

왕옌은 “위어바오의 현재 이자는 4.80%로 대형은행 예금이자인 0.35%보다 훨씬 높다”며 “돈을 은행에 놀려두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타오바오를 통해 뮤추얼펀드 판매를 시작하는 등 투자상품 다각화에 나섰다. 또 회사는 이달 11억8000만 위안에 톈훙자산운용 지분 51%를 사들였다. 톈훙자산운용은 위어바오에서 유치한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국영 대형은행이 독점한 중국 금융시장에서 알리바바 등 정보ㆍ기술(IT)업계가 틈새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검색업체 바이두는 최근 차이나에셋과 연계해 펀드를 출범했다. 텐센트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은행업 라이선스 획득을 시도하고 있다.

루시 펑 알리샤오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은행들과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런 종류의 인터넷 금융서비스는 은행과의 협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도입한 전자지갑 등의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마 알리바바 회장은 “중국 금융산업, 특히 은행은 오직 20%의 고객에게만 집중하고 있다”며 “나는 이들이 담당하지 않는 80%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잭 마 회장은 현재 알리샤오웨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새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해 이 비율을 7%로 줄일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대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많은 사업가가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할 수 없어서 가족이나 친구, 그림자금융에 의존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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