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드만삭스’ 꿈꾼다] "국내 대형 딜 주관 수준돼야 한국형 IB 성공"

입력 2013-11-0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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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시장의 대형 딜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은행이 주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하고, 5대 증권사가 프라임브로커리지 부문의 시장을 잘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국내시장의 대형 딜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은행이 주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와야 한다. 점차적으로는 해외시장의 딜까지 주관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형 골드만삭스는 성장해 나가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었던 한국형 투자은행(IB)이 출범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수년간 국회에서 계류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이뤄낸 성과다.

지난달 31일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만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5대 증권사에 새로운 기회가 부여된 만큼 새로운 업무에 대해서 자체적인 업무로서 어떻게 잘 키워 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전담중개(프라임브로커리지·PBS) 부문의 시장을 잘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M&A 시장 활성화 측면에 있어서 기존 IB시장과 함께 새로운 업무를 집중시키면서 과거에 미흡했던 IB 역량을 강화시키는 시작점으로 활용, 시장을 키워 나가면 한국형 IB는 기존의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비중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대형 증권사나 중소형 증권사가 동일한 사업 방식으로 인해 수수료 과잉 경쟁 등에 노출돼 왔다고 지적하며 “이번 한국형 IB 출범으로 국내 증권업 전반으로 봤을 때 대형 IB와 중소형 증권사들 간에 자연스럽게 궁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식의 차별화가 진행된다면 경쟁구도 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은 한국형 IB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완화, 국민연금의 협조, 대체거래소(ATS) 활성화를 위한 5% 룰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최 연구위원은 “증권사가 제일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NCR 규제로 현재 증권사들이 평균 NCR 400%를 유지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하루에도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며 “NCR 규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인식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 NCR 규제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NCR를 완화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할 것인지 하는 결정이 있을 것”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5대 증권사의 역량에 대해서는 “글로벌 IB에 눈높이를 맞추면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규모·시장의 입지 측면에서 상당 부분 인력이나 시스템 측면에서 우수한 편에 속한다”며 “국내에서는 우수한 수준이지만 더 발전 시켜야 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5개 증권사는 당장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지난 10년간 경쟁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변화 측면에서도 활력을 불어넣고 그 다음으로 금융당국도 제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면 국제시장에서 글로벌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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