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뜨거워지는 전기차 경쟁

입력 2013-10-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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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중국 진출 앞두고 한국서 홍보 강화

세계 4위 자동차업체인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사진> 회장이 1년 4개월 만에 방한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곤 회장은 다음 달 1일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 출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곤 회장은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을 찾은 뒤 서울로 올라와 ‘SM3 Z.E.’ 출시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연다.

곤 회장이 작년 7월 이후 방한 일정을 르노삼성의 전기차 출시일로 잡은 것은 SM3 Z.E.가 그룹의 미래 전략에 매우 중요한 전략 중 하나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M3 Z.E.는 르노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 신흥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하기에 앞서 한국에서 SM3 Z.E.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SM3 Z.E.은 닛산의 전기차 ‘리프’를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리프는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보조금 혜택을 종료한 영향도 있지만, 르노닛산그룹이 전기차 부문의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는 새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곤 회장의 방한은 르노닛산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가 지난해 7월 한국을 찾았을 때는 닛산 ‘로그’를 르노삼성에서 생산하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였다. 당시 방한이 르노삼성의 생존전략에 국한했다면 이번에는 르노닛산의 ‘전기차 부흥’이라는 그룹의 미래전략으로 확장된 것으로 해석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한국지엠도 전기차 부문에서 한국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전기차 ‘스파크EV’는 한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스파크EV는 현재 북미시장과 한국에서만 판매된다. 르노닛산과 GM의 차세대 전기차의 격전지로 한국이 선택된 것.

이 같이 한국이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것은 중국 시장을 염두해 둔 포석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가 전기차 규격 표준화를 제정 중이어서 아직까지는 전기차 판매량이 극히 미미하다”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전기차를 출시하기에 앞서 한국을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 글로벌 업체들의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전기차 기준과 보조금 규모와 관련한 수입차 업체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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