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신사업 도전장… 국내 기업 최초로 CNT 상업생산 돌입

입력 2013-10-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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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합성수지 기업들 10여곳 대상으로 본격 판로개척 계획

금호석유화학이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시황 악화 속에서 신사업인 탄소나노튜브(CNT)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내달부터 상업생산을 개시해 본격적인 판로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최근 충남 아산 탄소나노튜브 공장의 기계적 완공을 마무리 짓고 지자체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금호석화는 인허가 절차만 끝나면 바로 내달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탄소나노튜브를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진 ‘꿈의 소재’다. 금호석화는 현재 50톤 규모의 연간 생산능력을 향후 1~2년 내 300톤 규모로 증설할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다음달 양산을 시작한 후 국내 기업 11여곳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전지·콘덴서·바이오·반도체 등은 전자 분야는 물론, 합성수지 촉매로도 쓰이기 때문에 관련 업계의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내달 양산을 시작, 시제품을 샘플로 해서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며 “1차 대상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체, 2차 대상은 국내 합성수지 생산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주력사업인 합성고무 시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본격 개시되는 신사업인 만큼 관련업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당장 영향을 보이진 않겠지만 합성고무 비중이 높은 금호석화의 사업다각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금호석화는 이번 3분기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력인 합성고무의 주원료인 부타디엔 가격이 급락,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과 연결되는 부분은 아니겠지만, 합성고무 시황이 좋지 않으면 바로 영향을 받는 금호석화의 사업 구조를 장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비록 일본 등과 바로 경쟁은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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