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부동산 지표… 시장 분위기는 아직

입력 2013-10-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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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매가격지수 2년 만에 올라…집값·거래량 모두 오름세

8·28대책 영향과 함께 가을 성수기가 찾아오면서 각종 부동산 지표가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량과 집값이 모두 오름세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1주일 전보다 0.14% 올랐다. 7주 연속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지난주(0.18%)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법안의 처리 지연과 저가 매물이 팔리면서 호가가 올라 가격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3분기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도 전 분기에 비해 0.11% 오른 229.36을 기록했다. 2011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이어온 하락세를 마감하고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88건으로 9월 거래량(4189건)에 육박했다. 이 같은 거래량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 최종 거래량은 약 7200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5월의 6845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고, 강북권은 저가·중소형 위주로 가격과 거래량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국지적인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8·28대책 이후 시장 기대감이 커진 데다 가을 성수기 일부 전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회복세는 분양시장에서도 눈에 띄게 감지되고 있다. 일부 사업장은 떴다방이 등장할 정도다. 래미안 잠원과 대구 월배2차 아이파크 등 서울과 지방에서 모두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왔고, 위례신도시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위례아이파크는 평균 1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김포와 용인 등 전통적 미분양 적체 지역도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는 지난달 20가구 이상 판매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0건 이상 거래가 이뤄지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 ‘수지자이 2차’는 지난달 완판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할인 분양에 8·28대책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전세금이 올라 분양가와의 차이가 줄어들자 은행에 이자 주면서 전세로 사느니 차라리 자기 집 가지고 안정적으로 살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시장은 가을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데다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주도하는 주택 매입 현상이 지역적으로 편차를 보이고 있어 일부 지역의 분양 성공을 시장 전체의 분위기로 해석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생애최초주택 구입자 혜택의 일몰기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아 현재 나타나는 시장 변화의 긍정적 요인들을 지속시키려면 취득세 인하 등 각종 법안들의 국회통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치적 요인이 주택시장 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위한 한목소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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