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매상담회 개최…해외바이어, 국내 독특한 기술·상품에 반했다

입력 2013-10-17 16:46 수정 2013-10-1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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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FTA 및 해외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미국, 중국 등 해외 대형유통망과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구매상담회가 개최돼 바이어와 기업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미FTA 및 해외 대형유통망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구매상담회장에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 불가리아, 우주베키스탄, 일본 등 주요국 바이어 50명과 국내 중소기업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50여개의 전시부스에서는 중소기업인들이 테이블 위에 제품을 올려놓고 특징을 설명하기에 바빴다. 통역사는 해외 바이어와 기업인 사이에 오가는 질문과 답변을 전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제품과 홍보물을 들고 상담을 기다리는 기업인들로 붐볐다.

행사장에서 상담을 끝낸 지 얼마 안 된 전창빈 유림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전 대표는 리튜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솔라 랜턴(solar lantern)’을 판매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가했다. 솔라 랜턴은 태양광으로 충전해 랜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는 USB 단자가 있어 휴대전화 충전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통상 10시간을 충전하면 1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원래 전 대표는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등 전기가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하려고 했다. 하지만 사전 구매상담회 매칭에서 미국 세네카 텔레콤(Sneca Holdings Telecom)이 관심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과 먼저 상담회를 진행했다. 세네카는 미국 국방부에 물건을 어필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계약이 성사되면 미국에 제품 약 10만개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대표는 “세네카가 ‘미국 군부대 작전 중에는 충전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 이 제품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며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를 USB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어가 옆 부스에 있던 회장까지 데려와 소개해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며 “다음 주에 샘플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매상담회장에는 해외바이어 참가국 가운데 미국 기업이 20곳으로 가장 많았다. 한미 FTA 수혜품목 관련 업종과 세계 주요국의 대형 유통망(월마트, 코스트코, 까르푸, 샘즈클럽 등)에 상품을 공급하는 벤더 및 바이어가 다수 참석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미FTA 및 해외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바이어들은 해외 현지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등에 입점시킬 전자제품, 미용·패션 용품 등 소비재부터 한미FTA 수혜품목인 섬유의류,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기계부품 등 다양한 제품들을 한국에서 직접 구매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키멜버그(David Kimelberg) 세네카 홀딩스(Seneca Hoildings) 대표는 “세네카는 텔레콤과 전기전자, IT 분야 등 몇 개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며 “미연방정부와 협회 등에 한국 기업의 기술과 상품을 공급하려고 구매상담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기업의 강점은 IT에 뛰어나고 흥미롭고 독특한 기술과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좋은 파트너 관계를 맺어 미국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작년 한미FTA 발효와 중국 등과의 FTA 협상 추진 등 대외통상환경이 급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향상이 화두로 등장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한미FTA 활용률을 높이고, FTA를 활용한 중기 우수제품의 세계 대형소비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미FTA 및 해외대형유통망 구매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중소기업인들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사진제공 중소기업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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