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플렉서블 AMOLED 양산 보도자료 15분만에 취소한 까닭은?

입력 2013-10-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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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7일 ‘9월부터 플렉서블 AOLED 양산 중’이란 보도 참고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했다가 전격 취소했다. 한번 보냈던 보도자료를 전면 취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단 15분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어떻게 된 걸까. 사건의 시작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자료를 취소하기 약 2시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오후 3시 55분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패널 양산’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통 이런 보도자료는 오전에 엠바고를 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례적으로 오후에 엠바고 없이 자료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해당 자료를 통해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AMOLED 패널 개발을 완료하고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모바일용 OLED 패널로는 최대 크기인 6인치로,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돼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형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미 플렉서블 패널이 들어간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해 이르면 이달 10일경 공개할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도 지난 2일 “이달 초 곡면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에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제품이 나온다는 것은 당연히 패널 양산을 먼저 시작했을 뿐 아니라 플렉서블 패널 양산을 세계 최초로 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오후 5시 51분에는 ‘9월부터 플렉서블 AOLED 양산중’이란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하며 LG디스플레이에 맞불을 놨다. 하지만 15분 뒤 전면 자료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경쟁사와 전면 공방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결정된 사항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불과 일주일 전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소주 한잔’을 약속하며 그간의 앙금을 털어낸 상황에서 또 다시 감정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게 내부 판단이었던 것. 두 회사는 1년 넘게 특허 소송전을 벌이다 지난달 23일 소송을 전격 취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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