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검출' 남원 내기마을, '암 집단 발병' 원인 찾았나?

입력 2013-09-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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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가 속출하면서 '죽음의 마을'이라고 불렸던 전북 남원시 이백면 내기마을 음용수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23일 '전북 남원 내기마을 라돈 노출 피해 기자회견'을 열고 "내기마을 음용수에서 미국 환경청 권고 기준의 최고 26배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라돈은 화강암과 같은 암반이나 토양, 지하수 등에서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자연방사능 물질로 무색·무미·무취의 기체다. 폐암과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지난달 23일 내기마을에서 암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음용 중인 지하수를 시료로 채취해 조사를 진행했다.

시료는 연세대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가 분석했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따르면 내기마을 음용수인 지하수 6곳을 조사한 결과 라돈이 최저 2478.27 pCi/L(피코큐리·라돈측정단위)에서 최고 7663.71 pCi/L가 검출됐다.

이는 미국 환경청 음용수 권고 기준치(300 pCi)의 최저 8배에서 최고 26배를 초과한 수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는 "조사결과 음용수에서 라돈이 높은 수준으로 검출됐다"며 "라돈은 폐암의 원인 중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기마을 주민들은 천층지하수(비교적 지하 얕은 곳에 위치하는 지하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 천층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됐다. 물 뿐만 아니라 토양으로부터 라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내기마을에서는 최근 10여 년간 식도암과 폐암 등 각종 암 환자 12명, 기타 질병 환자 10명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총 6명이 암으로, 3명은 기타 질병으로 사망했다.

또 비슷한 기간 9명의 안과 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8명이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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