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노른자위 ‘복합개발’ 빅매치

강동 천호동 · 위례 송파 · 송파 문정동 등에서 3373가구 공급 예정

상반기 범강남권으로 불리는 판교신도시의 ‘알파리움’이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100% 계약이 완료되는 등 강남권에 위치한 복합개발 아파트의 인기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서 선을 보인 ‘위례 아이파크 1차’도 평균 16대 1로 1순위에서 모든 청약을 마감하는 등 강남권 복합개발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범강남권역에서 복합개발은 5개 단지 총 3373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포스트 알파리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강동구 천호동과 위례신도시 송파지역, 송파구 문정동 일대 등 강남권에서도 핵심입지로 꼽히는 곳에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급을 앞둔 각 건설사들은 기존 주상복합의 단점은 쏙 빼고, 아파트와 차이가 없는 실속형 주상복합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전용률도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이는가 하면,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개념을 도입해 건물 저층부에 들어가는 상업시설도 주거시설과 완전히 분리했다.

상업시설과 같이 위치해 있으면, 상업시설 이용객과 동선이 겹친다는 점과 공용부 관리비가 비싸진다는 단점을 극복한 것이다.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보다 더 싸게 공급하거나, 일부 아파트는 전용 59㎡의 소형 주택형도 대거 배치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에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송파 힐스테이트 대부분의 세대를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평면으로 구성, 주상복합 아파트의 고급스러움에 생활의 편리함까지 더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 C1-1 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490가구로 구성됐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위례신도시 C1-2블록에 ‘위례 아이파크 2차’ 주상복합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 93~135㎡ 49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두 단지 모두 주상복합이지만 판상형(일자형) 구조로 단지가 설계됐고 전용률도 일반 아파트와 수준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11월 삼성물산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 ‘래미안 강동 팰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오피스, 판매시설, 공공시설이 들어선다. 오피스 1개동과 아파트 3개동으로 구성해 입주민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상업시설에는 외부인들의 이용이 쉽도록 분리해 단지를 설계할 예정이다.

이번 분양하는 아파트는 전용 59~155㎡로 주상복합임에도 불구하고 펜트하우스 12가구를 제외한 모든 주택이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이 단지와 연결돼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로 도심권, 강남권 등 업무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삼성물산 조현직 소장은 “래미안 강동 팰리스는 과거 중대형 위주의 상업과 주거시설 중심의 주상복합이 아닌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 녹지, 소비층에 맞는 평면설계 등이 결합된 3세대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며 “강동구에 첫 선을 보이는 래미안 아파트인 만큼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0월에는 위례신도시 C1-4블록에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송파 와이즈 더샵’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전용 96~99㎡ 총 390가구로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 위치해 있다. 단지 바로 남측으로 위례~신사선의 개통이 계획돼 입지조건상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복합아파트 임에도 판상형 설계를 도입해 4Bay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용률도 아파트와 비슷한 76% 수준으로 공급된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과 주거동을 분리했으며, 분양가는 송파권역임에도 불구하고 하남권과 비슷한 선으로 나올 예정이다.

AM플러스자산개발 마케팅팀장은 “송파권역에 트랜짓몰과 인접해 있는 노른자위 입지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단지설계나 구조 모두 일반 아파트와 비슷하게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와 마주한 곳에 개발되는 ‘송파 파크 하비오’도 중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6만1000여㎡ 부지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비즈니스 호텔, 워터파크, 스트리트형 상가가 들어서는 이 곳은 전용 84 ~151㎡로, 이 중 전용 84㎡가 전체 919가구로 91%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