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이어온 경찰관의 ‘빵빵한 나눔’

입력 2013-09-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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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길 경위, 매달 무료급식소·치매노인에 빵 27만원어치 전달

▲부산 금정구 치매노인 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 중인 황종길 경위.(사진=부산경찰청)

무료급식소와 치매 노인을 위해 5년간 빵을 전달해 온 경찰관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 황종길(50) 경위.

황 경위는 2008년 추석부터 무료급식소와 치매 노인들을 위해 빵 기부를 시작했다. 매달 27만원. 자신이 27세이던 해에 경찰에 첫발을 디딘 것을 기념해 기부 액수를 정했다.

내년이면 대학진학을 앞둔 딸의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기부를 하려면 어렵다’는 소신에 따라 선행을 결심했다.

그는 기부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빵가게 주인에게 매달 돈을 보내 주고 구매한 빵은 주인이 대신 전달했다. 가게 주인은 황 경위의 신분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좋은 일을 하고 싶으니 도와 달라’는 간곡한 그의 부탁을 들어줬다.

그는 또 매달 도시철도 1호선 구서역 무료급식소와 노인복지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도 펼쳤다.

지난해 황 경위에게 직장암이라는 병마가 닥쳤을 때도 그는 선행을 멈추지 않았다. 큰 수술을 받고 회복되지 않은 몸으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황 경위의 선행은 최근 그의 사연을 알게 된 빵가게 주인이 경찰서로 장문의 편지를 보내며 알려졌다.

황 경위는 “남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면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27만원의 기부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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