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STX·동양그룹 회사채 대거 매입 왜 했나

입력 2013-09-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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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안전한 고금리 운용처를 찾지 못한 상호금융조합들이 동양그룹과 STX그룹 등 부실기업의 회사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인식하는 감액처리 등의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상호금융에 대한 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 중 9월 이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7969억원으로 이 중 30~40%가 신협·새마을금고·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STX그룹 회사채도 상호금융이 30~4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금융은 일반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아 수신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경기 침체로 안전한 고금리 운용처를 찾지 못해 연 7~9%에 달하는 부실기업의 회사채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의 당기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88억원)보다 4327억원(30.3%) 급감했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협(93.4%↓)·농협(21.7%↓)·산림조합(52.9%↓)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수협은 90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이밖에 상호금융의 6월 말 평균 예대율이 69.9%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고금리 회사채 투자 유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은 부실기업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채 인수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상호금융의 새로운 부실 뇌관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정부는 최근 유관 부처 간 상호금융협의회를 열어 상호금융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구조조정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보유 한도를 추가 제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회사채 투자 기준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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