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불황 몰라요 ‘부동산 뜨는 곳은 뜬다’

입력 2013-09-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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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교육 관심은 여전... 강남 넘어 송도 등 국제학교 주변 부동산시장 인기

▲지난 8일 오후 송파구 문정동 삼성물산 래미안 잠원의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라지만 강남권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입지적 여건에다가 학군이 뛰어난 상황에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오니까 불황에도 대박을 터뜨리는 것이다.”(위례신도시 부동산 관계자)

‘한 달 새 1억원 상승, 288대 1의 청약경쟁률’

우수한 입지 우수한 학군 등을 자랑하는 강남은 지금 열기가 뜨겁다. 최근 ‘강남 8학군’이 몰려 있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과 인천 송도와 화성 동탄 등 글로벌 교육기관 주변 지역의 주택시장이 훈풍을 맞고 있다.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위례신도신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송파구 장지·거여동 일대에 공급한 위례 아이파크는 373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6047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16.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28㎡A 펜트하우스는 단 1가구에 205명의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205대 1의 최고 경쟁률(이하 1순위 기준)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중대형도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전용면적 87㎡~128㎡ 규모 12개 주택형으로 공급된 이번 청약에서 펜트하우스(128㎡) 3가구 가운데 128A㎡은 1가구 모집에 207명이 몰리며 20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128B㎡ 또한 2가구 모집에 291명이 접수하며 14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송파권역의 경우 민간분양단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이 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같은 위례신도시라도 송파구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는 ‘강남권 학군’을 배정 받는다는 점이 더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동의 대림 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인 ‘래미안 잠원’에도 수요자들의 대단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잠원은 1·2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평균경쟁률 26.1대 1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특히 99가구(특별공급 제외)의 청약접수 결과 1순위에서 무려 2584명이 몰리기도 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곳 견분주택 주변에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도 생겨나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삼성 래미안 관계자는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마자 떴다방들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최근에 보기 힘들었던 떴다방까지 생겨난 걸 보면 주택 경기가 조금씩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아파트를 상받은 주부 신모(38)씨는 “강남권의 학군 좋은 새 아파트 값이 떨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1순위 청약을 넣었다. 이만한 위치에 이정도의 분양가를 가진 새 아파트는 거의 찾기 힘들어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 했지만 이정도 일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강남을 넘어서 인천 송도와 화성 동탄 등 글로벌 교육기관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송도의 채드윅 국제학교는 강남에서 등하교 하기 힘들어 학교 주변 아파트에 베이스캠프를 차려놓고 등교시킨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동탄의 경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동탄국제고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전체 정원의 20%에 배정돼있는 화성시 거주자의 경우 지역 우수자 전형으로 다른 시도 아이들보다 유리하게 입학할 수 있어 이 때문에 화성시에 둥지를 트는 맹모들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학군과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곳은 주거1번지로 꼽힌다”면서 “특히 학군이 뛰어난 지역은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그 인기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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