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3고로 완공… ‘세계 10위’ 도약 불 지핀다

입력 2013-09-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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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1·2·3고로에 9조9000억 투입…총 2400만톤 조강생산

현대제철이 3고로(용광로)를 본격 가동하고 세계 10위권 철강업체로 발돋움한다. 3고로가 가동되면 고로 부문 1200만톤, 전기로 부문 1200만톤을 합쳐 총 24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13일 당진제철소 제3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등 내외빈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3고로 화입식’ 행사를 열었다.

총 3조2550억원이 투입된 3고로는 2011년 4월 착공해 준공까지 2년 5개월이 걸렸다. 최근 10년 간 국내 기업의 설비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2010년 1월과 11월 각각 1·2기 고로를 지었다. 이어 이번 3고로 준공으로 현대제철의 7년 간의 대장정은 마무리된다.

3고로는 기존 1·2고로와 동일한 내용적 5250㎥, 최대 직경 17m, 높이 110m 규모에 연간 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다. 같은 생산능력을 갖춘 1·2기 고로와 합하면 연간 12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다. 전기로 생산능력(1200만톤)까지 포함하면 2400만톤의 조강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거듭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현대제철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7년 동안 총 9조9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해 약 2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제철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계속해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공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1710만 톤으로 글로벌 17위 수준이다. 3고로에서도 쇳물이 나오면 실제 생산량 기준 순위도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23만6000㎡ 부지에 1조원을 투자해 고도화된 정밀압연 설비를 갖춘 특수강공장을 신축한다. 이 공장의 제강공정에서 나오는 고로 쇳물을 활용해 연간생산 100만톤 규모의 고청정 특수강 소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수강은 엔진과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주요 소재로 사용돼 고강도와 내마모성이 필수적이다. 특수강은 자동차 품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지난해 국내 수요의 30% 수준인 231만톤이 해외에서 수입됐다.

현대차가 1200억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철분말 공장은 연간 2만5000톤의 고품질 철분말 부품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 스웨덴, 미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하던 물량을 대체하고 자동차 부품 소재 수급 안정 및 자동차 경량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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