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화재 “룸살롱 불로 손님과 여종업원 숨져…사상자 8명”

입력 2013-09-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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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화재

(충북도 소방본부)

보은 화재로 룸살롱 손님과 종업원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 삼산리의 한 룸살롱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술을 마시던 손님 김모(32)씨와 여종업원 최모(31)씨 등 2명이 숨졌다.

손님 조모(32)씨와 여종업원 이모(38)씨 등 6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종업원 이씨는 온몸에 중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을 처음 목격한 종업원 한모(29)씨는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룸 안에서 ‘펑’하는 폭발음이 2∼3차례 났다”며 “룸으로 달려가 문을 열어보니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났을 때 룸 안에는 손님 5명과 여종업원 3명이 함께 있었으며, 다른 방 3개에는 손님이 없었다.

불이 나자 손님 3명은 비상구로 곧바로 탈출했으나 김씨와 동료 1명, 여종업원 3명 등 5명은 순식간에 가스에 중독되면서 의식을 잃어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이 나면서 전기까지 나가 사망자 등이 피하지 못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20여분만에 불을 모두 껐지만, 주점 내부 133㎡는 모두 탔다.

한편 사고자들은 보은지역의 한 사회단체 회원들로, 전날 모임을 마치고 이 룸살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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