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통화가치 하락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위기를 맞이한 신흥국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12일(현지시간) 강조했다.
주민 IMF 부총재는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어떤 국가가 채무상환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는 금융뿐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우리의 도움을 요청하면 응하는 것이 기본이다. 우리의 임무는 글로벌 금융안정으로 특히 채무상환 문제에 있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CNBC가 보도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지난달 “신흥국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책적 조언과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주민 부총재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재연 가능성은 거듭 부인했다.
그는 “현재의 단기적인 아시아 신흥국들의 혼란은 97년 상황과는 매우 다르다”며 “정부와 기업의 펀더멘털은 당시보다 매우 좋고 가계부채 수준은 낮으며 외환보유고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 부총재는 “신흥국 정부는 투명성을 높이고 정책적인 틀을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며 “세계화에 따른 대중의 높은 기대 수준에 맞추려면 의사소통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주 부총재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며 “만일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면 이는 오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며 시장은 아직 그 과정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