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 7월 한 달간 임직원 배우자를 대상으로 ‘주부 백일장’을 개최했다.
삼성전기는 10일 수원사업장에서 4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작 19편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시, 수필로 소통하는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백일장과 낭송회를 임직원 가족들과 소통하고 임직원 가정에 사랑과 행복의 기운을 불어 넣고자 개최했다.
낭송회에는 수상자인 주부들이 자작한 시들을 직접 낭송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자에게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삼성전기 국내 임직원이 1만2000여명 중 기혼 남성이 53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혼 남성 임직원들의 배우자 중 50% 이상이 이번 백일장에 응모한 셈이다.
시(詩) 부문 대상을 차지한 류지하 책임의 부인 박영순씨는 “남편 직장인 삼성전기에서 백일장 초대 엽서를 받고 며칠동안 밤 잠 설치며 고민고민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평소 좋은 글을 가슴에 담고 주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내 이야기를 직접 글로 표현하고 인정받으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전기 인사팀장 노승환 전무는 “2700여편이라는 많은 작품들이 접수되어 깜짝 놀랐다. 솔직한 자기 심정을 전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이를 통해 평소 주부들이 얼마나 남편 및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이번 주부백일장은 가족 뒷바라지와 집안일로 문학 창작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주부들에게 정서 함양 및 재능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평소 가슴 속에 간직해온 이야기를 솔직한 글로 표현함으로써 부부간 서로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