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보험사 임원 자사주 엇갈린 행보

입력 2013-09-10 09:43 수정 2013-09-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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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매입 ‘책임경영’vs 보험, 매각 ‘시세차익’

금융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 보험업계 임원들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려는 증권사 임원과 적극 매도에 나선 보험업권 임원들의 행보가 대조된다.

10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불황이 가속화되면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방어에 임원들부터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동양증권은 정진석 사장을 비롯해 임원진 40여명이 지난해 7월부터 월급날이면 일제히 자사주를 매수해오고 있다. 동양증권의 임원들이 소유한 자사주의 누적주는 9월 현재 16만6000주에 달한다.

대신증권 임원들도 7월에만 17명의 임원들이 1명당 평균 150~200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도 지난 6월에만 8000주를 매입해 보유주식이 2만5000주에 달했다.

김인석 KTB투자증권 상무도 7월 5만주를 매입했고 나병윤 미래에셋증권 전무는 같은달 3일 410주를 매입했다.지난달 2일 대우증권 임원들 15명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반면 보헙업계의 대부분의 임원은 증권업계와 달리 자사주 매각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생명의 임원들은 올들어 일제히 자사주 매각에 나섰다.

이채석 상무는 지난달 말 2005주를 매각했고 앞서 송병국 상무, 조시훈 전무, 정대규 상무는 각각 3260주, 2145주, 1000주를 매각했다. 이 외에도 이구정 전무, 이창훈 사무, 손수용 상무까지 모두 자사주 매각에 나섰다. 심지어 곽상용 부사장까지도 지난 4월 자사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처럼 4월~7월에 임원들의 자사주 매각이 몰린데는 이 기간이 삼성생명의 자사주 매입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주가 방어기간이라고 할 수 있는 기간에 임원들은 개인들의 자사주 매각을 통해 시세차익을 꾀한 셈이다.

황해선 삼성화재 부사장도 이달 들어 2544주를 매각했고 강형구 상무도 지난 5월 94주를 매각한 바 있다. 이외 이영문 현대해상 부사장은 지난 6월 7540주를, 정일표 동부화재 상무도 8월 말 340주를 매각했다.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도 LIG손보 주가 하락과 상관없이 자사주를 꾸준히 매각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5월 79만3990주, 6월 1만 3316주를, 8월 100만8500주를 꾸준히 매각했다. 이달 5일 구 회장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21만7000주도 팔아버렸다.

이 자금은 지난 2011년 사기성 CP(기업어음)를 발행한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구 부회장이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기 위해 CP피해금액 변상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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