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로 한일 무역 결제 비중 $가 ¥역전

입력 2013-09-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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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따른 엔저 효과로 올 상반기 엔화 결제 비중이 달러화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5일 ‘2013년 상반기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를 통해 일본에 대한 수출입은 그 동안 엔화 결제 비중이 달러화보다 높았으나 올 상반기 엔화 결제 비중(수출 46.0%, 수입 44.6%)이 달러화(수출 50.1%, 수입 51.6%)에 역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에서 엔화 결제 비중은 2002년부터 달러화보다 높았으나 올 상반기 역전됐다. 수입을 보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92년 이후 엔화가 계속 우위를 나타냈으나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달러화 비중이 더 높아졌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달러화 결제 비중이 대체로(2005~2007년 제외) 가장 높았으나 올 상반기에 유로화 비중(48.8%)이 달러화(45.1%)를 상회했다. EU로부터의 수입에서 유로화 결제 비중은 달러화를 상회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이후 그 비중은 하락하고 있다.

EU,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입은 달러화 결제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중남미 수출의 헤알화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2010년 0.6%→ 2013년 상반기 9.2%)되면서 달러화 비중이 80%대로 하락했다.

원화의 올 상반기 결제 비중을 국가별로 보면 수출은 이란(32.4%), 중국(11.7%), 일본(10.0%), 미국(4.1%) 순으로, 수입은 이란(21.5%), 독일(15.4%), 미국(11.1%), 일본(10.3%)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란은 2011년 이후 수출입 모두 가장 높은 원화 결제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우리나라와 이란 간 무역거래를 국내은행에 개설한 이란중앙은행 원화계좌를 통해 결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85.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유로화 5.7%, 엔화 3.4%, 원화 2.2% 등의 순이다.

수출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은 전년 하반기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달러화 결제비중은 확대, 유로화 및 엔화의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은 달러화 결제비중이 전년 하반기보다 0.5%포인트 오른 84.7%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다. 엔화(5.8%), 유로화( 5.3%), 원화(3.2%)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통화 외에 전세계 통화를 다 조사하지 않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지위가 강화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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