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부지 인근 집값 ‘들썩’

입력 2013-09-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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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부지 인근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수도권 군부대는 도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택지일 뿐 아니라 복합단지 등 개발계획이 잡혀있어 투자가치도 높다. 기피시설로 평가되던 군부대 때문에 해당 지역이 저평가된 점도 집값이 오르는 이유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가 주민공람 과정을 끝내고 다음달 서울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서남부 관문입지로 손꼽히는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되고, 의정부 미군기지에 추진하는 을지대 캠퍼스 조성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원·전시장·공연장 등의 문화예술클러스터로 개발되는 서울 서초동 국군 정보사령부 인근 집값은 1년 새 1억원 이상 상승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정보사 인근 서초동 한빛삼성 전용 99㎡는 작년 6억8500만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8억원에 팔렸다. 거래량도 작년 1건에서 올해는 5건으로 증가했다.

장기간 공터로 비워져 있던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도하부대 부지 인근 역시 집값이 강세다. 서울시가 7월 군부대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안을 확정하면서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대 인근 금천현대 전용 58㎡는 올해 1월 2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2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중앙하이츠 84㎡도 1월 2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에는 3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이 크게 올랐다.

독산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계획 발표와 함께 8.28대책 기대감 등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며칠 사이 부쩍 문의전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의정부 반환 미군부지 인근 집값도 뛰고 있다. 의정부에 반환되는 미군 부지는 총 580만㎡(177만평)다. 경기도는 이곳을 안보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또 을지대 캠퍼스와 부속병원, 광역 행정타운도 조성된다. 인근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전용 84㎡는 올 1월 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 7월에는 2억6500만원에 매매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기피시설인 군 시설이 떠난 자리에는 대형병원과 복합단지, 도심편의시설 등이 개발될 경우 해당 부지는 물론 주변까지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다"며 "정부의 8.28 대책으로 중소형 평형 위주로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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