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머 MS CEO, 12개월래 은퇴한다

입력 2013-08-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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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시대 따라잡지 못한 것 원인…MS 주가 7.3% 급등하는 등 시장 환호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23일(현지시간) 앞으로 12개월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발머 CEO가 지난해 10월25일 뉴욕에서 열린 한 이벤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앞으로 12개월 안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MS는 이날 성명에서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발머가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이사회는 빌 게이츠 설립자 겸 회장을 포함해 발머 후임을 뽑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발머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경영권을 물려주는 데 완벽한 시점은 없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기기ㆍ서비스회사로 변모하는 과정 중에 은퇴할 계획이었으나 이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장기간 회사를 이끌 새 CEO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MS 직원들은 발머의 갑작스런 사임에 회사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그가 은퇴한 배경이나 후임으로 누가 올지 얘기를 나눴다고 WSJ는 전했다.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발머와 이사들이 CEO 승계 계획을 밝히는 시점을 수개월간 논의해왔다”며 “발머와 이사진이 지난 21일 전화회의에서 은퇴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발머 CEO는 “내가 입사한 이후 회사는 750만 달러에서 7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직원 수는 30여명에서 1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MS는 멋진 곳이며 사랑하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발머는 게이츠의 하버드대 친구로 자퇴를 택한 게이츠와는 달리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MS에 합류하기전 프록터앤드갬블(P&G)의 마케팅 부문에서 일했다.

지난 1980년 MS에 입사해 2000년 CEO에 취임한 발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시대의 도래에 MS의 시장지배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발머가 CEO에 오른 이후 MS 시가총액은 절반 가까이 증발했으며 주가는 취임 첫해 50달러 이상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였다.

그의 은퇴 소식에 이날 MS 주가가 7.3% 급등하는 등 시장은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잭 애블린 BMO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더 이상 PC에 의존하지 않는 세상에서 MS를 이끌어갈 새 리더십을 원한다”며 “큰 그림으로 본다면 발머가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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