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설국열차’에서 배우는 리더쉽- 김우람 문화부 기자

입력 2013-08-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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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호들을 보고 하나의 단어를 연상한다면? 일렬로 세워진 칸들의 집합. 영화 ‘설국열차’다. ‘설국열차’가 흥행가도를 거세게 달리는 만큼 작품의 해석 또한 다양하다. 이 작품이 다양한 주제 의식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중 단연 돋보인 건 주인공 커티스의 희생과 리더십의 완성이다. 원작자도 말했듯 1001량으로 이뤄진 ‘설국열차’는 우리 사회와 많이 닮았다. 특히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과 영화 속 커티스가 진짜 리더로 변모할 때 보여준 희생이라는 덕목이 비슷하다.

극 초반 커티스는 새로운 리더로 제안받지만, 자신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없는 꼬리 칸의 지도자 길리엄을 가리키며 “신체가 온전한 나는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한다. 이 콤플렉스는 종반부까지 그를 따라다닌다.

길리엄이 꼬리 칸의 리더로서 인정받았던 이유는 나이도 지식도 지혜도 아닌 희생정신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배고픔에 시달리며 정신적 공황상태를 보일 때, 그리고 무질서가 판칠 때 그의 희생은 빛이 났다. 하나의 행동이 사회를 일깨웠다.

커티스는 지도자 길리엄의 행동을 통해 리더가 어떠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끝내 그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한 아이를 구한다. 그리고 콤플렉스에서 해방되며 진짜 리더로 새로 태어난다.

커티스가 영화 속 리더의 역할을 했다면, 우리 사회에는 많은 리더가 있다. 대통령, 국회의원, 재벌 등이 그들이다. 때때로 공직자 후보에 오르는 인사 중 낙마한 사람을 보면 지도자로서 사회적 의무를 다하지 않아서였다. 우리 사회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참된 리더의 자세와 희생을 보여준 ‘설국열차’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커티스가 어떻게 진정한 리더가 됐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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