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체성 담긴 건축 만든다"…'서울건축선언' 선포

입력 2013-08-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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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변과 단절된 건축물을 짓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의 정체성이 담긴 건축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서울시는 공공성과 공동성 등 서울 건축의 10개 기본 원칙을 담은 ‘서울건축선언’을 20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승효상 시 건축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청청사 브리핑룸에서 설명회를 갖고 서울건축선언을 제시했다.

1개 전문과 10개 조문으로 이뤄진 ‘서울건축선언’에는 서울이 가진 역사와 생태를 비롯해 민주적인 정체성과 세계 도시로서의 가치, 그동안 서울 건축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

특히 서울의 모든 건축이 개인의 소유물이지만 동시에 시민 전체가 공유하는 자산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소통하고 접속하는 공공성과 공동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안전과 에너지절약, 역사유산의 보존 및 계승 등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자생력과 역사성을 지닌 건축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인 누구나 편리하게 살 수 있는 보편적 도시환경과 창조도시를 위한 건축 내용도 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잠실5단지, 가락시영 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들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행정가와 건축가뿐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든 선언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건축정책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하고 공공건축가 운영을 활성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서울건축선언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가장 먼저 공공건축의 경우에는 서울의 건축 관련 정책을 자문·심의하는 건축정책위원회 활동을 강화, 공공건축가의 적극적인 설계 및 자문참여 등 운영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민간건축의 경우는 세부 실천 가치 중 건축심의기준에 반영 가능한 것을 오는 9월까지 반영해 건축위원회 심의 시 적용되도록 하고 자치구 등 건축관계자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통해 개별 건축물에 구체적으로 실현되도록 할 계획이다. 민간건축은 건축선언의 정신과 가치가 충분히 알려질 수 있도록 건축학교 운영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서울의 모든 건축은 시민 전체가 공유하는 자산이며 건축으로 이루어진 도시환경은 후손들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유산이다”며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도시와 시대 정신이 담기고 나아가 관광 상품이 되는 유럽의 도시건물들처럼 서울의 정체성이 담긴 건축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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