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S 올 상반기에 1년 농사 다 지었다

입력 2013-08-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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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수익 벌어들여… LG·CJ·코오롱 동기 대비 10~30% 감소

국내 대형 지주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놓고 양극화 현상이 벌어졌다. 상장된 국내 대기업집단 순수지주사 9곳 중 4곳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5곳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순수지주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곳은 SK다. SK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907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957억원과 비교해 3116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지난해 한해 영업수익 7322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SK가 올 상반기에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77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693억원과 비교해 65%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순이익도 75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등 다른 대기업집단 지주사들보다 월등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도 배당금 수익이 크게 늘면서 영업수익이 2배가량 증가한 26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 회계연도 영업수익이 168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 지난해 수준이 넘는 농사를 한 셈이다. GS가 올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은 2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3억원과 비교해 5배가량 늘어났다. 순이익은 2282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719억원과 비교해 217%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아모레퍼시픽그룹 등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올 상반기 216억원에 이르는 상표권 수익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영업수익이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에서 올해 44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배당금 수익도 1억6000만원 수준에서 25억원으로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수익은 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억원가량이 증가했다.

반면 LG와 CJ, 코오롱 등은 계열사에 대한 배당금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 38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 줄었다. 이는 계열사에 대한 배당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0억원가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CJ도 계열사에 대한 배당금이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그치면서 영업수익이 30%가량 줄어든 516억원에 그쳤다. 코오롱은 수수료수익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배당금 수익이 37%가량이 감소한 83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수익은 3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억원가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지주사의 재무안전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조사 대상 9곳 모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을 제외한 8곳의 지주사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집단 지주사 중 가장 낮은 부채비율을 보인 곳은 한진중공업홀딩스로 부채 규모가 자기자본의 1.4%에 불과했다. 가장 높은 곳은 코오롱으로 7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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