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축출 이후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최소 278명 사망

입력 2013-08-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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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형제단, 500명 이상 사망 주장

▲이집트에서 14일(현지시간) 군경이 무함마드 무르시 지지 시위대 해산에 나서면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유혈사태가 일어났다. 카이로 라바광장 한편에 마련된 임시병원에 이날 시체들이 안치돼 있다. 카이로/AP뉴시스

이집트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사상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군인과 경찰들이 무르시 지지자에 대한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유혈충돌이 빚어져 전국에서 최소 278명이 사망하고 14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무함마드 파탈라 대변인은 이날 “수도 카이로의 무르시 지지자들의 최대 집결지인 라바광장에서 61명, 다른 집결지인 나흐다광장에서 21명이 각각 사망했으며 카이로 남쪽 헬완에서 18명, 기타 주에서 나머지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 43명도 사망했으며 14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무르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은 카이로의 두 집결지에서만 최소 500명 이상 사망했으며 90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군경은 장갑차와 불도저를 동원하고 최루탄을 쏘면서 강제적으로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카이로는 물론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페이윰 등 이집트 전역에서 유혈충돌이 벌어졌다.

무슬림형제단의 기하드 알하드다드 대변인은 “이번 작전은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것이 아니라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모든 목소리를 분쇄하려는 유혈 진압”이라고 반발했다.

무르시 대통령 지지자들은 카이로 라바광장 등에서 한달이 넘도록 지지시위를 벌였으며 이집트 정부는 최근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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