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통했나… 기업 절전규제로 전력위기 첫날 ‘선방’

입력 2013-08-12 17:37 수정 2013-08-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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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 감축량보다 100만kW 더 감축… 13일 전력사정 더 나빠질 듯

최악의 전력위기가 예고됐던 12일 전력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력당국의 수요관리와 함께 기업들의 절전규제 동참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100만kW 정도의 수요를 더 감축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57분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20분간 유지돼 전력수급경보 ‘준비’단계를 발령했다. 폭염과 함께 전날 가동을 중단한 당진화력 3호기, 서천화력 2호기의 영향이 컸다. 이를 반영해 전력거래소는 이날 피크시간대 예비전력이 160만kW까지 떨어지면서 수급경보 ‘경계’(예비전력 200만kW 이상 300만kW 미만)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오후 5시10분 현재 예비전력은 478만kW를 기록하고 있다. 오후 피크시간대를 포함해 약 6시간 동안 준비단계 발령에 그친 셈이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전력사정을 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썬 당초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전력사정에 비하면 상당 부분 선방했다고 본다"며 "오전부터 상시대책과 비상조치대책을 조기 시행한 것과 함께 국민들의 절전 노력이 힘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상시대책과 비상조치대책을 시행, 총 707만kW에 달하는 수요 감축에 성공했다. 수급대책 이전 전력수요치는 7971만kW가 예측됐지만 오후 5시10분 기준 전력수요는 7300만kW대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빛을 발한 것은 기업들의 절전규제량이다. 이날 기업 절전규제로 전력당국은 323만kW의 수요를 감축했다. 당초 예상했던 230만kW 보다 약 100만kW를 더 감축한 것이다. 전날 정부가 이례적으로 절전규제 위반 기업을 공개하며 압박 공세를 폈던 것이 주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전력수급이 비교적 선방한 가장 큰 이유는 기업 절전규제"라며 "하지만 오후 5시 이후부터는 기업들의 절전규제 시간이 끝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전력사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수요감축 대책으론 절전규제를 포함해 산업체 조업조정(152만kW), 주간예고제(91만), 수요자원시장(10만kW), 지능형 DR(9만kW), 선택형 피크요금제(10만kW), 배전용 변압기 하향조정(73만kW) 등 총 668만kW를 감축했다. 공급 측면에서 민간자가발전기 가동으로 39만kW의 전력을 확보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12일은 다행히 비교적 조용히 지나갔지만 오는 13일은 이날보다 수요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예상했던 전력수요치인 8050만kW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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