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의 공개를 앞두고 소비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5분 현재 0.28% 상승한 96.48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3% 하락한 1.33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는 13일 7월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최근 꾸준하게 회복세를 보인 고용과 제조업 지표들이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칼럼 핸더슨 글로벌 환율 분석 책임자는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실하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1% 오른 81.234를 나타냈다.
엔은 유로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엔 환율은 0.14% 오른 128.57엔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연율 2.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6%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도 연율 4.1%에서 3.8%로 하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내년 4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우려로 주택과 기업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이 전체 GDP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GDP 성장률 발표 직후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소비세 인상을 미루거나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등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