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융성호, 북극항로 첫 상선 운항

입력 2013-08-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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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다롄항 출발해 다음달 11일 로테르담 도착 예정

중국이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중국 코스코그룹 소속 화물선인 융성(永盛)호가 중국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나섰다고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융성호는 지난 8일 랴오닝성 다롄항을 출발해 북극항로 중 러시아 북부해역을 지나는 북동항로를 거쳐 다음달 11일 목적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른 북극항로는 캐나다 북부 해역을 거쳐 알래스카를 지나는 북서항로가 있다.

코스코는 북극의 베링해협을 통과하는 새 항로가 수에즈운하와 지중해를 통과하는 기존 항로보다 시간이 15일 단축된다고 밝혔다.

스웨덴 탐험가인 아돌프 에릭 노르덴쇨드 남작이 지난 1879년 북동항로를 처음으로 개척했다.

북극권을 지나는 항로여서 매우 거칠고 위험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이 지역 얼음이 녹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372건의 북극항로 통과를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의 46건과 2010년의 4건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극항로는 얼음이 녹는 여름에만 수개월 정도 열리기 때문에 상업적 성공을 거두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만7000여 척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물동량 면에서 여전히 기존 항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된 북극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은 한국, 일본과 더불어 북극이사회의 정식옵서버국으로 승격했다.

북극은 전세계 미발견 천연가스의 30%, 석유의 13%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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