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저에서 ‘검은 노다지’ 캔다…연간 2조 이상 경제 효과

입력 2013-08-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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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국내 기술 개발 심해저 채광로봇 ‘미내로’ 해저 주행시험 성공

세계 각국의 해양자원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해저 노다지’를 채굴할 수 있는 기술 상용화에 안정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심해 해저면을 스스로 움직이며 망간단괴를 채굴하는 로봇을 자체개발한 데 이어 성능 실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망간단괴는 망간과 니켈, 구리, 희토류 등을 함유하고 있는 광물자원이다. 상용화에 들어가게 되면 날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첨단산업의 기초 소재와 최근 자원무기화 되는 희토류 확보에 청신호가 켜지게 된다. 정부는 연간 2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 기술로 제작한 심해저 광물자원 채광로봇 ‘미내로’가 포항 동동남 130㎞, 수심 1370m 해역에서 해저 주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해저주행 시험에서 미내로는 해저의 연약지반 위에서 모선의 지시 없이 직진·선회 등 사전에 계획된 채광루트를 따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앞서 포항 동남쪽 수심 130m 지점에서 모형 망간단괴를 채집하기도 했다.

홍섭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심해저 퇴적지반에서 스스로 움직이면서 광물을 채집할 수 있는 성능이 입증돼 점해저자원개발의 선도적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주행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확보한 하와이 동남쪽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 독점탐사광구의 심해저 5000m에 있는 망간단괴를 채취할 수 있게 됐다. 이곳에 매장돼 있는 망간단괴는 약 5억6000만톤으로 두대의 채광로봇이 연간 300만톤씩 100년간 채광할 수 있는 양이다.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약 3700만달러에 이른다.

망간단괴는 심해저에 깔린 광물자원으로 망간과 니켈, 구리, 코발트 등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희토류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토류 추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그 상용화 가치는 2배로 뛸 것으로 예상한다.

해수부는 오는 2015년까지 수심 2000m에서의 망간단괴 채광기술과 망간단괴에서 전략금속을 추출하는 제련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문해남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은 “현재 하루에 2톤 제련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오는 10월에 실증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지금의 추세대로 기술개발이 이뤄진다면 2023~4년엔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후 민간 자본 투입과 기술이전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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