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특수약품에 넣으면 100달러 된다? 사기꾼 일당 검거

입력 2013-08-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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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블랙머니’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박모(61)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허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이모(69)씨 등 6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 10명은 2009년 5월 재력가 장모(68)씨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나 “블랙머니에 투자하면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꼬드겨 3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블랙머니는 미국 100달러짜리 지폐 표면에 특수 잉크를 묻혀 만든다. 그냥 보면 검정색 종이로만 보이지만 이를 말아 특수약품에 넣으면 검은색이 벗겨지면서 100달러 지폐로 변한다.

박씨 등은 “유효기간이 지난 미화는 각 국가에서 검게 만들어 폐기처분한다”며 “이를 수거해 특수용액에 담그면 다시 쓸 수 있다”고 장씨를 속였다.

이들은 미국대사관 직원 복장을 한 흑인 남성 2명까지 동원해 자신들이 만든 블랙머니 10여장이 100달러짜리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특수약품 구입비용 명목으로 장씨에게 돈을 받아냈다.

또 임모(59)씨 등 2명은 노모(51·여)씨 등 재력가 2명에게 접근해 도장이 찍혀 유통할 수 없는 미화를 특수약품 처리하면 일반 지폐로 바꿀 수 있다고 속였다.

임씨 등은 “지난달 12일 유엔개발기금 도장이 찍힌 100달러짜리 지폐 150억원 상당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관료와 물품보관료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장이 찍힌 돈은 특수약품에 담그면 도장이 지워져 일반 지폐로 바꿀 수 있다”며 노씨 등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배자를 쫓는 한편 블랙머니 등 특수약품을 이용한 미화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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