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고학자, 다윗왕 궁전 유적 발견 주장

입력 2013-07-2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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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서쪽 고대 요새도시에서 흔적 발견”

이스라엘의 한 고고학자 팀이 성경의 다윗왕의 궁전 유적을 발견했다고 주장해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CBC방송이 보도했다.

히브리대학과 이스라엘 문화재청 소속 고고학자들은 예루살렘 서쪽의 고대 요새도시 키르베트 케이야파 유적 발굴 작업 도중 다윗왕의 궁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히브리대의 요시 가르핑켈 고고학자는 “키르베트 케이야파는 건조 시기가 다윗왕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다윗왕도 이 요새도시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르핑켈은 “우리 팀은 고대 유대인이 이 지역에 살았다는 문화적 증거를 찾았다”면서 “여기에 유대인이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흔적이 없다는 것도 증거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자 대부분은 이 지역을 다른 왕조가 지배했을 가능성이 크며 아직 다윗왕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물리적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성경 고고학은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스라엘인들은 고고학적 발견을 예루살렘 올드시티 등이 자신들에게 연고권이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종종 활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05년에 한 고고학자가 예루살렘에서 기원전 10세기의 유적이 발견됐으며 이는 바로 다윗왕의 궁전이라고 주장했으나 가르핑켈도 당시 이 주장에 반대했다.

기원전 10세기는 다윗왕이 통치하던 시기다.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고고학자들은 키르베트 케이야파가 기원전 10세기를 전후해 세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르핑켈은 “이 지역에서 15m 길이의 저장고도 발견했다”면서 “다윗왕이 각지에서 세금으로 거둬들인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텔아비브대의 이스라엘 핀켈스타인 교수는 “요새도시가 기원전 10세기에 구축됐다는 것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이 도시는 팔레스타인이나 가나안 또는 다른 왕국이 지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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