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망 흑인 고교생에 “마틴, 35년 전 나였을 수도….”

입력 2013-07-20 10: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17세 소년 트레이번 마틴이 35년 전 나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조지 짐머맨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고교생 트레이번 마틴에 ‘인종적 유대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당방위법을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인종 갈등’은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트레이번 마틴 사망 사건에 대한 무죄평결 이후 큰 고통을 느꼈을 것”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짐머맨 사건’ 이후 공식적으로 견해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당방위법을 재고해야 한다”면서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많은 경험과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역사를 통해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폭력이 일어난다면 마틴의 죽음을 더럽히는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흑인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란 사실에 익숙해져 있고 법 적용에 불평등함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미국의 상황은 더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모든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는 마틴의 가족들에게 커다란 존경을 보낸다”며 “이번 무죄 평결을 계기로 우리 모두 자기 성찰 등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주 배심원단은 지난 13일 마틴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히스패닉계 백인 짐머맨에게 정당방위를 인정해 무죄 평결을 내렸으며 평결 직후 미국 주요 도시에서 흑인을 중심으로 시위가 발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50,000
    • +0.06%
    • 이더리움
    • 4,554,000
    • +0.49%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4.52%
    • 리플
    • 3,055
    • +0.53%
    • 솔라나
    • 198,700
    • -0.4%
    • 에이다
    • 623
    • +0.32%
    • 트론
    • 430
    • +0.23%
    • 스텔라루멘
    • 35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0.16%
    • 체인링크
    • 20,800
    • +1.86%
    • 샌드박스
    • 215
    • +2.3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