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화웨이, 중국 정부 위해 스파이 활동”

입력 2013-07-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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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통신기업 정보, 중국 정부와 공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마이클 헤이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자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헤이든은 지난 2008년까지 9년간 국가안보국(NSA)과 CIA의 수장을 역임한 인사다. 그는 “적어도 화웨이는 설비 구축에 참여한 외국 통신기업의 은밀하고도 광범위한 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해왔다”면서 “이는 두말할 필요 없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헤이든의 발언은 미국 정부나 의회의 주장을 넘어서는 것이다. 앞서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화웨이는 미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으나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나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서는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헤이든 전 국장은 “서구 정부에 자사의 장비가 국가적으로 민감한 네트워크에 쓰여도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할 책임은 화웨이에 있다”면서 “그러기 전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은 화웨이 장비를 자신들의 핵심 네트워크에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호주는 최근 국가광대역망 구축에 화웨이가 참여하는 것을 거절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3년 전 화웨이가 밴버리에 설치한 사이버안보평가센터의 작업을 안보 담당 관리들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헤이든의 주장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NSA의 개인정보 수집프로그램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을 때 나왔다고 FT는 전했다.

스노든은 “NSA도 중국 통신기업과 칭화대 등 주요 대학들을 해킹해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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