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연료전지사업에 ‘베팅’

입력 2013-07-1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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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블룸버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연료전지사업에 베팅했다.

일본 3위 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이자 연료전지업체인 블룸에너지와 합작회사를 세우고 연료전지시장에 뛰어들었다고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양사는 각각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해 연료전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일본에서 먼저 시판하고 이후 중국 등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에 있는 블룸에너지를 직접 방문했으며 ‘신세계’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그는 저비용에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박스 안의 에너지’인 연료전지를 보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전을 폐쇄한 에너지 빈국인 일본에게 최적의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했다.

손 회장은 통신업체를 경영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청정에너지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통신사업부 외에도 태양광과 풍력으로 구성된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소프트뱅크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이뤄진 신재생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에 연료전지를 추가해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오르게 됐다고 NYT는 평가했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와 수소 등을 다른 연료나 연소 없이 전기로 전환해준다는 점에서 ‘그린에너지’로 불린다. 그러나 백금과 같은 연료전지의 재료 단가는 비싸고 수명이 짧은 것이 단점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블룸에너지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K.R. 스리다르는 모래 등의 재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연료전지의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 연료전지의 효율은 초기에는 60% 이상이지만 중반에 이르게 되면 40%대로 떨어진다. 블룸에너지의 연료전지는 효율성을 10% 끌어올려 사용 중반에 이르게 되더라도 50%대를 유지한다.

손 회장이 연료전지 사업에 거는 기대는 크다.

그는 이날 스리다르 CEO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전통적인 기술로 발전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면서 연료전지사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연료전지 기술은 소프트뱅크의 다른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보완할 것”이라며 “풍력과 태양광의 전력 생산성의 변동폭을 상쇄할 수 있는 안정된 수준의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연료전지 시장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이미 가정용 소규모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미츠비시중공업은 대규모 연료전지 설비를 개발하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있다.

블룸에너지와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4.03% 급등했다.

▲소프트뱅크 1년간 주가추이. 18일 종가 6450엔.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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