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노믹스' 어디로] 1500조원 그림자금융 中경제 ‘시한폭탄’

입력 2013-07-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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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60% 해당 中企의 지하 자금줄… 당국 고삐죄자 신용경색 사태로 번져

그림자금융이 중국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은 그림자금융 규모를 8조2000억 위안(약 15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규모가 공식 집계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광파증권은 32조500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에 이르는 규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그림자 금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북경신보는 주광야오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은 그림자 금융 문제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정부는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그림자 금융 고삐 죄기에 나섰으나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지난달 신용경색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를 제어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유동성 공급을 제한하자 은행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은 요동쳤다.

그러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사설에서 단기금리가 급등한 근본 원인이 투기성 거래와 그림자 금융이라고 불리는 비은행권의 대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들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그림자 금융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실물경제와 맞물리면서 악순환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림자 금융으로 조달된 자금이 시장에 거품을 형성하면서 전체적인 위기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포춘은 최근 중국의 사회안전망이 거의 갖춰지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인한 충격을 중국 경제가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림자 금융

일반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非)은행 금융기관들의 금융시장. 신용 등의 문제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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