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중부지방 '물난리' 고립·침수 속출…급류에 2명 사망

입력 2013-07-1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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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는 해제… 내일까지 많은 곳 150㎜ 더 내려

중부지방에 지난 13일과 14일 최고 272㎜의 국지성 집중폭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속출했다. 주택 수십 채가 침수 피해를 봤고 고속도로와 도로 곳곳은 물에 잠기거나 토사 유출로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또 경기 포천에서는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남산 258.5㎜ △인제 기린 224㎜ △철원 동송 191㎜ △경기 가평 245.0㎜ △남양주 216.0㎜ △연천 201.0㎜ △포천 198.5㎜ 등이다.

집중호우로 인해 토사가 무너져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춘천시 동내면 사암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83㎞ 지점에서 200t가량의 토사와 함께 나무가 도로를 뒤덮어 홍천∼춘천간 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됐다가 5시간 만인 오후 1시 50분께 재개됐다.

의정부시 녹양동 도로 양주방면 3차선이 통제됐고 동두천시 신천변과 포천시 내촌면 도로가 통제됐다.

남양주·고양·포천·안산지역에서는 토사 10∼45t이 유출돼 한때 도로가 통제됐다.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집계된 주택 피해는 경기북부의 경우 44가구가 침수돼 3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강원지역은 정확한 피해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춘천에서만 4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강수량이 171mm를 기록 중인 인천지역도 주택 침수 20가구, 도로 침수 5건, 담 붕괴 5건, 공장 침수 3건 등 51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중부지방에 내린 ‘물폭탄’으로 인명 피해도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오전 11시 25분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배수로에서 이 마을 이모(57)씨가 급류에 휘말려 숨졌다.

지난 13일 오후 5시께는 가평읍 승안리 모 펜션 앞 계곡에서 이모(38·여)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씨를 구하려고 물에 뛰어들었던 남자 동료 2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렸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산사태와 갑자기 늘어난 계곡물 등으로 인한 구조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토사가 2층짜리 주택 중 1층을 덮쳤으나 김모(52)씨 등 3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또 경기 연천군 군남면과 전곡읍에서도 폭우로 등산객과 주민이 고립됐다가 119구조대 등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강원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리 인근에서는 등산객 7명이 급격히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강원도 내에서만 이날 100여명의 고립객이 구조됐다.

경기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에서는 하천 축대 70m가 무너져 인근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이 대피했다.

서울에서도 급류로 인한 고립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중랑천 주변 자전거 도로를 산책하던 김모(69)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갇혔다가 시민의 신고로 구조됐다.

폭우로 도로가 순식간에 잠기거나 토사 유출 등으로 차량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북한강 수계 댐들도 방류량을 늘리는 등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팔당댐은 초당 9357t, 청평댐 6912t, 의암댐 1842t, 춘천댐 1109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올해 처음 수문을 연 화천댐은 초당 416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물폭탄이 쏟아진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호우특보 발효와 해제가 수없이 반복됐다. 특보만 23차례 나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장마전선이 충청지역으로 이동하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북쪽에서 남하하다가 북상하는 태풍이 밀어올린 수증기와 만나면서 평소보다 좁은 강수대를 형성,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조금씩 오락가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11∼14일 경기북부지역에는 최고 360㎜의 폭우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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