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용경색, 서민에는 ‘다른 세상’ 얘기

입력 2013-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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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사회복지시스템·낮은 금리에 악착같이 저금

최근 불거진 신용경색 사태는 중국 서민에는 ‘다른 세상’ 이야기와 같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업과 은행들은 돈줄이 끊겼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으나 서민들은 부실한 사회복지시스템과 낮은 금리에 허리띠를 졸라매며 저축을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루이즈 쿠이즈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난해 가계 저축규모는 6조9000억 위안(약 1266조원)에 달했다”며 “중국 근로자들은 가처분 소득의 평균 30.6%를 저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신지도부는 경기둔화를 극복하고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전환하고자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중국 가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5.7% 수준으로 다른 나라의 50~60%에 비해 낮다. 가계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대만의 48%, 말레이시아의 79%와 대조된다.

반면 기업 대출은 GDP의 117%로 대만(61%) 말레이시아(45%)보다 훨씬 높아 부실대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후커우(주민등록)제도의 개정과 시장에 기반한 금리 결정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촌 후커우를 갖고 있는 사람은 도시에서 일하더라도 교육과 의료 연금 등 기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없다.

GK드래곤노믹스의 앤드류 바츠슨과 조이스 푼 애널리스트는 “현재 금리 정책은 가계 소비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기업들도 싼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 압력이 덜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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