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중 하나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 소식에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76% 하락한 5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시총액도 5조원을 회복했다. 상승한 8일 동안에만 주가가 58.79% 급등했고 거래량, 거래대금 등이 압도적으로 늘어나며 코스닥시장을 뒤흔들었다.
이같은 상승세는 셀트리온이 류마티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해 EMA(유럽의약품청)에서 제품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바이오주들은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과 함께 잠시 반짝했지만 본격 상승세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셀트리온과 더불어 바이오주를 이끌던 젬백스는 최근 임상 실패를 발표하며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4일 췌장암 항암백신 ‘GV1001’의 임상 3상이 실패했다고 발표한 이후 10일까지 4일 연속 하한가를 맞았다. 이에 시가총액 5000여억원이 증발했다.
씨젠과 테라젠이텍스는 지난달 25일 나란히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셀트리온 효과에 힘입어 일주일 여만에 각각 22.21%, 25.16%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과 4월 신고가를 기록했던 때와 비교하면 주가는 반토막에 불과하다.
차바이오앤 역시 지난 5월 신고가를 기록한 후 주가가 30% 가까이 주저앉은 상태고 메디포스트도 지난 6월25일 신저가를 기록한 후 비슷한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투자가 단기적 관점에서 이뤄지면서 각종 루머와 악재를 양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